“시간 없어서 운동 못 해요” 더 이상 변명은 안 돼

많은 사람들이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스크린을 쳐다보는데 소비하고 있다.

만약 당신의 새해 결심이 운동할 시간을 더 찾는 것이라면 운이 좋은 것이다. 미국인들이 잠자지 않고 깨어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여가 시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남는 시간을 조금이라고 신체활동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드물다는 게 이 연구의 결론이다.

현재 미국인들의 약 3분의 2는 하루에 최소한 30분 간 걷기와 같은 적당한 운동을 하라는 기본적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 운동에 대한 과거 연구들을 보면 연구진이 사람들에게 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은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다고 한다. 업무를 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해서, 학교에 가야 해서, 또는 다른 일이 있어서 등등의 이유로 매일 운동할 시간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실제로 그렇게 시간에 쪼들리는 지는 확실치 않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매일 그냥 의자에 앉아 있거나 TV를 보는데 소비하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샌타모니카의 랜드연구소 연구진은 만성질환 예방 공중보건 연구와 정책 학술지에 최근 발표한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하루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연구진은 연방 센서스국이 15세 이상 남녀가 하루 24시간 동안 분 단위로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응답을 상세 분석했다. 자료는 지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센서스 조사에 참여한 3만2,000여 명에 대한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 일하는 시간과 출퇴근, 학교, 수면, 청소, 자녀 또는 가족 돌보기, 요리, 샤핑, 샤워, 또는 옷 입는 시간은 자유 시간으로 여기지 않았다. 반면 운동하는데 사용한 시간이나 친구 만나는 시간, 쉬고 있는 시간, TV 보는 시간, 자원봉사를 하거나 재미를 위해 수업을 듣는 시간, 친구와 잡담을 하는 시간, 여행에 사용하는 시간 등은 여가 또는 자유 시간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이 이들 3만2,000여 명의 평균 자유 시간을 계산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연령이나 소득, 성별, 인종 등에 관계 없이 하루에 약 5시간의 자유로운 시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젊은층 보다는 노년층이 자유 시간이 약간 더 많았지만, 어느 그룹도 하루에 평균 자유 시간이 4시간30분 미만인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이같은 자유 시간에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자유 시간의 대부분을 TV를 보거나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앞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랜드연구소의 데보라 코헨 박사는 “사람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자유 시간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솔직히 놀랐다”며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리가 하루의 일정을 조금만 조정해서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벗어난다면 얼마든지 운동을 할 시간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코헨 박사는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운동할 시간을 찾는데 또 다른 장벽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경우, 특히 여성들은, 자유 시간의 대부분이 업무가 끝나고 집안일까지 마친 후인 저녁 시간에 한정돼 있다”며 “이 시간이 되면 일에 지치거나 피곤하기 쉽고, 피트니스 센터가 가까운 곳에 없거나 너무 비쌀 수 있고, 공원이나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은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헨 박사는 2020년에 운동 시간을 보다 늘리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사람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운동을 하는데 사용하기 쉽도록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Gretchen Reynolds>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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