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와인 칵테일 ‘상그리아’

여름철 바비큐 파티에 ‘엄지 척’

On June 29, 2018



 

뒤늦게 찾아온 여름. 미적미적하다보니 벌써 다음 주 수요일이 독립기념일이다. 주말과 가까우면 좋으련만 주중 한가운데 떨어진 날이라 왠지 어정쩡하다. 그래도 놀건 놀고, 축하할건 해야지.
 

붉은 육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름은 바비큐의 시즌, 7월4일 파티의 주인공도 바비큐다. 고기가 있으면 술도 있어야 하는 법, 아무리 잘 구운 고기라도 술 없으면 뻑뻑해서 넘어가겠는가. 차가운 맥주나 소주도 좋고, 가벼운 레드 와인 한잔이면 야외에서 굽는 고기 맛을 한층 돋워줄 것이다.

올해는 싸고 맛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상그리아(Sangria)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상그리아는 한마디로 와인과 과일의 칵테일이다. 와인에 과일을 듬뿍 썰어넣은 상그리아는 그 달콤하고 신선한 과일 맛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인공적인 과일주스보다 맛과 향이 좋고 도수가 낮아서 특히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펀치 같은 음료다.
 
상그리아는 스페인어 sangre(피)에서 유래된 이베리아 반도의 전통음료로, 스페인에서는 레드와인을, 포르투갈에서는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하여 다양한 과일 믹싱주를 만든다. 레드와인에 사과, 복숭아, 오렌지, 살구, 베리 등을 집어넣어도 좋고, 화이트와인에 멜론이나 하니듀, 파인애플, 라즈베리 등을 넣으면 독특하고 싱그러운 맛의 상그리아가 된다.


 
한국에서는 탄산수나 설탕을 가미하는 레서피가 대중화돼있지만 생과일에서 달콤새콤한 맛이 충분히 우러나오기 때문에 과일과 와인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상그리아를 만들 수 있다.
 

비싼 와인을 사용할 필요는 전혀 없고(안 될건 없지만 아깝기 때문에), 10~15달러 정도의 저렴한 와인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상그리아를 만들 수 있다. 손님을 많이 청한 파티를 준비한다면 아예 마켓에서 ‘상그리아’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4리터짜리 칼로 로시(Carlo Rossi) 저그 와인을 사다가 큰 보울에 넣고 펀치처럼 만들어두면 오며 가며 여러 사람이 즐겁게 마실 수 있다. 미리 만들어 하룻밤 냉장고에 재워두면 더 풍미 있는 상그리아가 된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싶으면 얼음을 넣거나 그레이프주스를 섞고, 도수를 올리려면 브랜디나 보드카 같은 하드 리커를 넣고, 맛을 띄우고 싶으면 탄산수나 스파클링 와인을 더하면 된다.
 
와인 선택에 예민한 사람은 프루티하고 태닌이 적은 품종의 레드 와인(멀로, 그르나슈, 템프라니요, 진판델, 산지오베제)과 화이트 와인(리즐링, 슈넹 블랑, 피노 그리지오)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상그리아 초간단 레서피


1. 사과, 오렌지, 복숭아, 레몬 등 원하는 과일을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 째 슬라이스 한다.

2. 투명한 믹싱 보울이나 병에 썬 과일을 모두 담고 와인을 붓는다.

3. 뚜껑을 닫은 후 냉장고에 넣고 몇시간~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4. 서브할 때 꺼내어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뿌린다.

5. 취향에 따라 탄산수나 얼음을 띄우고, 화이트 상그리아에는 민트나 베이즐을 곁들여도 좋다.

6. 이외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얼마든지 레서피를 변형할 수 있다.

7. 한번 만들어 놓으면 그날 다 마시거나 적어도 이삼일 내에는 다 소비하는 것이 좋다.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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