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과 테크널러지가 만났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실현

On July 6, 2018

하루에 반지만 2,000~3,000개씩 만들었다는 전설적인 보석전문점, 바로 ‘젬텍’(Gem Tech)이다. 44년 째 LA한인타운을 지켜 오며 가공과 디자인을 직접 해내는 곳이다.
 
보석 장사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앤드류 이 대표의 말이다. 광학과 미네랄에 대한 지식 없이 보석을 파는 건 안경 지식 없이 안경알을 파는 것과 같다.
 
금과 다이아몬드, 유색석은 모두 딜러가 각각 따로 있다. 원산지와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좋은 원석을 공급받을 수 있고 고급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귀금속 사업도 예술의 한 분야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어떤 마감을 하느냐에 따라 제품은 완전히 다르게 태어난다.
 

젬텍의 앤드류 이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실현해주는 주문생산 방식을 채택한다

 

젬텍은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을 실현해 주는 주문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비슷한 디자인으로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조각하듯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곳이 젬텍이다. 40년 넘게 쌓인 노하우로 그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자신이 젊었던 때를 회고하며 웃는다.
 
10년 정도 이 사업을 했을 때 자신감이 충만했었다고 한다. 그 당시 보석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 20년, 30년이 지나면서 또 다시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백이다.
 
사업을 이해하는 것도 인생이 성장하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는 앤드류 이 대표의 경험이다. 44년 째 외길을 걷고 있는 이 대표는 과거와 달리 오히려 이제는 점점 조심스러워진다고 한다. 그는 시장의 흐름과 디자인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보석공부는 지금도 틈틈이 하고 있다. 보석 뿐 아니다. 보석은 의상과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패션흐름을 읽는 데도 이 대표는 남다르다. 보석은 착용했을 때 보석 자체가 도드라져서는 안 된다.
 
보석을 착용함으로써 착용자가 빛나야 하는 것이다. 옷을 고르듯 내 몸에 맞는 보석이 최고의 보석인 셈이다. 40년 넘게 한 분야에 종사할 수 있었던데는 손님들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보석 거래는 정직과 신뢰가 생명인 사업이다. 원석을 보는 안목이나 지식이 짧은 소비자일수록 정직한 사업장을 찾는 게 답이다.


젬텍은 한인타운 6가와 마리포사 인근 시티센터 2층에 위치해 있다

 
보석은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다. 요즘은 특히 웬만한 고급 정보도 사람들 사이에 빠르게 노출되고 있고 사람들 기호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분야든지 30년 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44년이라는 잼텍의 시간은 잼텍을 설명하는 완전한 명제일지 모른다. 우정과 신뢰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많은 업종이 온라인 상거래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가격 경쟁력에서 무엇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석만큼은 눈으로 보고 살 것을 권한다. 표준 등급을 갖고 있는 보석은 현재 오직 다이어몬드 뿐이다. 그러나 유색석은 기준이 따로 없다. 결국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인터넷으로 값싸게 파는 보석은 보석다운 보석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이아몬드 구입도 마찬가지다. 알맹이만 산다면 인터넷을 통한 주문도 가능하다. 표준 등급이 있으므로 그에 준해서 사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반지 등 완성품을 구입할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 판매방식상 수많은 디자인을 모두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한정된 디자인 중에서 골라 팔 수 밖에 없고 소비자도 남들이 다 사는 같은 디자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젬텍 매장에는 축적된 디자인이 10만 가지가 넘는다. 손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원하는 디자인 취향을 최대한 실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인도, 콜롬비아, 스위스, 이태리, 체코 등에서 원석을 받아온다는 이 대표는 원석 공급자들과의 오랜 유대도 잼텍의 품질을 결정하는 한 요소라고 한다. 원석 공급이 부족할 때도 우선 공급이 가능하고 중간상 없이 원산지에서 원석을 공급받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지닌다는 뜻이다.


 

주소 : 3500 W. 6th St., #219, LA.(시티센터 2층)

전화 : (213) 380-5353

글 : 이성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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