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P

IHOP가 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IHOP는 팬케이크 전문 식당이다. 거의 모든 메뉴에 팬케이크가 포함되어있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IHOP가 IHOB로 상호를 바꾼다는 기사를 보게되었다. 로고를 바꾸며 이미지 개선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 아예 상호를 바꾸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더욱 의아했다. 그리고 P대신 사용하는 B는 무엇의 약자일까 궁금했는데, IHOP가 드디어 발표를 했다.
 

International House Of Burger.

고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팬케이크는 안 파는 것인가?’, ‘대형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 버거부터 수제버거까지 요즘들어 가뜩이나 버거 전쟁판인데 왜 굳이 IHOP가 뛰어든 것일까?’

고객들이 ‘IHOP의 버거는 어떤 맛일까?’하고 궁금해하기를 바란 IHOP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미 몇 개 매장의 간판을 IHOB로 바꾼 IHOP는 당황스러웠다. 50년간 케이크 레스토랑으로 쌓아온 명성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내리는 순간이었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고객과 햄버거를 좋아하는 고객을 모두 얻으려다가 모두 잃어버리게 된 것을 직감한 IHOP는 새로운 햄버거 메뉴를 개발하면서 터뜨린 이벤트라고 둘러대었지만, 이미 인터넷에 고객들의 악플이 줄줄이 이어졌고, 네티즌들은 IHOB가 이라고 놀려댔다.
 

사실, 이런 위험한 마케팅은 치킨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KFC (Kentucky Fried Chicken)가 먼저 실행했었다. KFC의 음식들이 기름이 많고 짜다는 평가속에서,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위기를 느껴 로 상호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메뉴인 오븐에 구운 닭요리 메뉴를 선보이며, 페키지에 로고를 병행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구운 메뉴 출시를 기념하는 반짝 이벤트로 마무리를 했다.
 

2008년에 <피자 헛>이 <파스타 헛>으로 간판을 교체하는 한 매장의 사진을 공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이는 만우절 깜짝 이벤트로 밝혀졌었다. 그런데 1년 뒤인 2009년엔 실제로 <더 헛>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가 반응이 좋지 않자 <피자헛>으로 되돌렸다.
 

상호를 바꾼다고 고객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레 갖게된 이미지가 바뀔 수 있을까?


 

광고대행사 AdSense 정재윤 대표

라디오서울 오후 3시 월요일~ 금요일 (라디오콘서트) 방송진행자

글 : 정재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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