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진혼곡 모차르트
‘레퀴엠’

LA 매스터 코랄 시즌 개막 공연

9월22·23일 디즈니 콘서트홀

On August 31, 2018

<Marie Noorbergen/ Tao Ruspoli>

모차르트의 ‘레퀴엠’(Requiem in D Minor, K626)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기품이 느껴지는 불멸의 진혼곡이다.

특히 모차르트가 1791년 죽기 직전까지 작곡한 작품이라는 점,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아래서 쓴 곡이 하필 장송미사곡이라는 점, 미완성으로 남겨져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했다는 점 등의 사연이 모두 합쳐져 가장 드라마틱한 클래식 걸작으로 대중에게 각인돼있다. 또한 영화 ‘아마데우스’ 후반부의 처연한 장면과 오버랩 되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레퀴엠은 기독교에서 죽은 이를 위한 위령미사에 연주되는 전례 음악으로, 처음에 나오는 입당송이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quiem aeternam)로 시작되기 때문에 이 미사곡을 레퀴엠이라고 부르게 됐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역사상 수많은 작곡가들이 수백 곡의 레퀴엠을 썼지만 모차르트 레퀴엠의 아름다움을 따라올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어둡고 애잔한 단조의 색조 아래 전체적으로 일관된 선명한 화음이 펼쳐지면서 모차르트의 천재적 감수성이 스며있는 이 작품은 때로는 대단한 힘으로, 때로는 극적인 효과로 듣는 이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로스앤젤레스 매스터코랄(Los Angeles Master Chorale)은 2018/19 시즌의 개막 공연으로 오는 9월22일과 23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공연한다. 100명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동원되는 대규모 공연으로 그랜트 거숀(Grant Gershon)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솔로이스트들로 리브 레드패스(소프라노), 제이나이 브릿지스(메조소프라노), 데이빗 포틸로(테너), 로드 길프리(바리톤)이 출연한다.

 

55년 역사의 LAMC는 과거에도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여러번 연주했으며 거숀 음악감독의 지휘로 연주한 마지막 콘서트는 2009년. 작년 8월에는 할리웃보울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과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LAMC의 단원이며 작곡가인 션 커슈너(Shawn Kirchner)의 합창곡 ‘승천의 노래’(Songs of Ascent)도 연주된다. 이 작품은 2015년 LAMC가 기획했던 다문화 프로젝트(‘LA is the World’) 콘서트에서 한인 작곡가 백낙금의 ‘계승’과 함께 초연됐던 한인사회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곡이다. 예루살렘 순례를 그린 시편을 노래하는 현악과 합창곡인데 작곡가가 초연 이후 3개의 시편을 덧붙였다고 한다.

올해 제55회 시즌을 맞는 LA 매스터코랄은 오프닝 공연에 이어 11월18일에는 바흐의 ‘마니피카트’, 12월에는 다양한 성탄 공연이 있으며 내년 3월에 또 한편의 레퀴엠을 연주한다.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뒤뤼플레(Maurice Durufle)의 레퀴엠이 그것으로,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의 선율을 차용하여 작곡한 명 진혼곡이다.

 

모차르트 레퀴엠의 공연 일시는 22일 오후 2시와 23일 오후 7시. 시즌 개막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양일간 오후 4시에 백스테이지에서 오픈하우스 파티를 여는 ‘그랜드 모차르트 익스피리언스’(150달러)와 23일 공연 끝난 후 BP 홀에서 파티나가 서브하는 ‘오프닝 나잇 디너’(500달러)를 개최한다. 수익금은 LAMC가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공연 티켓은 29달러부터. (213)972-7282

www.lamasterchorale.org

Walt Disney Concert Hall, 111 S. Grand Ave. LA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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