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하는 아이

“4살의 딸입니다.
선생님이 어떤 행동에 대해 제재를 하니 스스로 자신은 팔을 꼬집고 뜯어서 자학을 했다고 합니다.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확실한거라지만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30년간 아동의 자해 사례는 급증하고 있으며 칼로 긋는것 외에도 물거나, 때리거나, 멍이 들게하거나, 화상을 입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많은 임상경험이 축적되며 이제는 전문인들도 자해에 대한 좀더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이해가 생기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약 100명중 한명, 또는 미국 전체에서 250만명의 인구가 자해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여아가 남아보다 네배의 비율로 자해를 하고 있으며 16세에서 25세 사이가 가장 위험시기로 나타났다.

커팅을 하는 경우, 심한 불안, 분노, 슬픔 등에서 오는 극도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이지만 모든 중독성 행동과 마찬가지로 자해는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질수 있는 위험이 있고 마약중독 등의 위험하고 파괴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살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순간의 충동이나 실수로 인한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때는 임상 심리학박사나 정신과의사등 전문인과 대화를 하고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방법에는 개인상담, 가족상담, 그룹상담이 효과적이며, 상담치료는 인지치료와 대처능력 개발, 행동교정과 대화의 전반적인 향상등이 주제가 된다. 약물치료는 주로 항우울제가 쓰이며 이것은 특히 우울증의 증상이 동반될때 효과적이다.

상담사례에서 질문한 아이들의 “벽에 머리를 박는” 등의 감정표출은 만 1살이 되기 전부터 시작되어 24개월에 피크를 도달하지만 언어의 발달에 따른 자기표현이 생기며 점점 줄어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좌절상황에서 생기는 관심과 콘트롤의 필요가 자해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올바른 훈육이 절실할 시기이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들이 자해를 할까? 언어 능력이 발달되어 있지 않는 경우, 공격성향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형제가 많거나 부모와의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는 등 관심이 더 필요한 경우, 긴장이완등 안정이 필요한 경우,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가 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졌다.

자해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승준이라는 아이가 “아냐! 나 양치질하기싫어!” 라고 말한다면 엄마는 “우리 승준이가 양치질이 하기 싫구나” 라고 말해주면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다. 만일 원인이 파악 된다면, “우리 승준이가 아까 엄마가 숙제하라고 혼내켜서 양치질이 하기 싫구나” 라고 하면 된다. 물론 이유를 모르면 다정하게 물어보도록 해서 이해를 하도록 한다.
 
두번째는 평소에 자녀에게 칭찬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다. 칭찬에도 노하우가 있다. 상투적이고 겉핥기식의 “우리 승준이는 참 착해” 등의 칭찬은 효과가 미약하다. 예를 들면 “아까 승준이 혼자서 양치질을 했구나. 정말 이제 다 컸구나.” 등의 구체적인 칭찬이 현실적인 자아발달과 행동교정에 도움이 된다.

세번째는 만일 아이가 아직 어리고 관심을 끄는 수준을 넘어 큰 상처가 나도록 강도가 높아진다면 일단 다치지 않도록 안아서 제압한 후 눈을 맞추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 “그러면 안돼”라고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대화하고 이후에 “우리 승준이는 아주 소중해. 함부로 다치게 하면 안돼”라고 사랑의 표현을 해준다. 물론 전문인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네번째는 아이를 인정해 줌으로써 같은 편에서 있어준다. 예를 들어 아이가 게임이 잘 안되어 짜증을 내면, “왜 그런 것을 가지고 화를내!” 라고 말하는 대신 “우리 승준이가 화가 났구나. 잘 안되는 가봐. 그럼 엄마한테 왜 화가 나는지 얘기해줄래?” 라고 마음을 인정해주고 언어적인 표현을 이끌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차분할 때, 인형으로 상황극을 만들어 화가 날때 어떻게 다스리는지를 연출해주어 간접적인 모델링을 해줄 수 있다. 아이가 인형극을 잘 이해하는 것을 보인다면 타이밍을 맞추어 아이가 자해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면 강압적인 제지 없이 이해를 시켜줄 수 있다.

자녀 양육은 순조로울 수도 있지만, 부모로서의 기술과 끊임없는 인내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도전이 있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관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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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614-0614

글 :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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