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샴페인?
“재미있고 편리해요”

모엣 샹동, 한인타운에 벤딩 머신 설치

On October 5, 2018



자동판매기에 도열해있는 미니 샴페인


샴페인을 벤딩 머신에서 빼 드세요!일본에서는 벤딩 머신에서 책도 나오고, 옷이며 운동화도 살 수 있고, 심지어 롤렉스시계와 살아있는 랍스터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샴페인을 자동판매기에서 뽑아 마실 수 있게 되리라고는 기대해본 적이 없다.

샴페인 양조회사로 유명한 모엣 샹동(Moet & Chandon) 사는 지난 8월23일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코너의 클럽 바 ‘마마 라이온’(Mama Lion)에 미니 사이즈 샴페인 320병을 장착한 벤딩 머신을 설치하고 런칭 파티를 가졌다. 

클럽 입구 가까운 곳에 설치된 이 자판기는 모엣 샹동의 로고가 새겨진 20달러짜리 특수 코인을 넣으면 작동되는데 이 동전은 업소에서 교환할 수 있다. 코인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병이 흔들리거나 떨어지지 않고 얌전히 투출부로 내려오도록특수 장치가 돼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샴페인은 임페리얼 브뤼(Imperial Brut)와 임페리얼 로제(Imperial Rose)의 두 종류이며, 동전을 구입할 때 미니 잔(flute)도 함께 주기 때문에 즉석에서 오픈해 마실 수 있다. 앙증맞은 200ml 사이즈라 연인과 둘이, 혹은 혼자서 살짝 기분 내기에 딱 좋은 양이다. 

같은 병이 소매점에서 13달러 정도이므로 바(bar)라는 특별한 분위기와 기분을 고려한다면 크게 비싼 것은 아니다. 샴페인은 사람 수가 적을 때 한 병(750ml)을 오픈하면 다 마시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모엣 샹동사는 2013년 크리스마스 때 런던의 셀프릿지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샴페인 벤딩 머신을 선보였다. 그때는 성탄 시즌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반응이 매우 좋아 이를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국에는 2017년 초 라스베가스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3층 스카이 바에 처음 설치됐고, 뉴올리언즈의 아르노 바(Arnaud’s French 75 Bar)에서도 한시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하퍼스 바자의 뉴욕패션쇼 등 할리웃과 패션계의 축하행사장에 설치되어 축하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마마 라이온’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굉장히 힙한 분위기의 라이브 뮤직 소셜 클럽으로, 모엣 샹동의 샴페인 벤딩 머신이 설치된 것은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통틀어 이곳이 처음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미니 플루트를 꽂은 채 마실 수 있다


Moet & Chandon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샴페인하우스의 하나로, 1743년 클로드 모엣이 설립했다. 창립 무렵부터 프랑스 왕궁과 귀족들 사이에 샴페인의 인기가 크게 증가, 파리로 대량 수송하면서 와이너리가 커졌고, 1833년 피에르 가브리엘 샹동 드 브리아이유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회사 이름이 모엣 & 샹동으로 바뀌었다. 

1842년 빈티지 샴페인(수확년도가 있는 와인)의 개념을 처음 도입하여 출시했고, 대표 브랜드인 브뤼 임페리얼(Brut Imperial)은 1860년대 나왔다. 

가장 유명한 고급 레이블 동 페리뇽(Dom Peri-gnon)은 1921년 처음 양조,1936년 출시했으며 가장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약 10년 이상 숙성한 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공식 샴페인 하우스이며, 한해 2,800만병의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Mama Lion 601 S. Western Ave. LA, CA 90005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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