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대번식으로 노르웨이산 연어 수백만 마리 질식사

5월 셋째 주 노르웨이 북부의 양식 연어 약 800만 마리가 해조류 대번식으로 질식사했다고 노르웨이 수산업계가 최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기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주요 양식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해조류 대번식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됐다. 노르웨이 수산업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약 1만 1,600미터 톤에 해당하는 양식 연어가 질식사했고 금액으로는 약 7억 2,000만 크로네, 미화로는 약 8,2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수산업 위원회’(Norwegian Seafood Council)는 실제 피해 규모는 당국의 발표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그 소리 위원회 대변인은 “800만 마리 폐사라는 정부 발표 기준으로 볼 때 약 4만 미터 톤에 해당하는 양식 연어의 출시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실제 피해 규모는 약 22억  크로네로 추산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트롬스’(Troms)와 ‘노드랜드’(Nordland) 지역의 연어 양식 업체 9곳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규모는 노르웨이 전체 양식 연어 산업의 약 1%에 해당한다. 노르웨이는 연간 약 130만 미터톤에 달하는 양식 연어를 생산하고 있다. 노르웨이 북부에서 ‘노던 라이츠 새먼’(Northern Lights Salmon)과 ‘소롤네스피스크’(Sorrollnesfisk) 등 연어 양식 업체 2 곳을 운영하는 대규모 업체는 이번 사고로 내년 생산량 일부와 올해 생산량의 약 80%~90%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식물성 플랑크톤 형태의 미세 식물인 해조류는 평상시에는 발견이 쉽지 않다. 그러나 조류가 완만해지거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폭발적으로 번식을 해 일부의 경우 대기권 밖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정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4월에도 해조류 대번식으로 인해 스코틀랜드 연어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연어 양식업 규모가 노르웨이에 비해 훨씬 작기 때문에 이번 노르웨이에 발생한 피해 규모는 스코틀랜드 연간 생산량에 비교되는 규모라고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연어 양식장은 해조류 번식에 특히 취약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조류가 갑자기 번식할 경우 자연 연어의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양식장에 갇힌 연어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해조류가 연어의 아가미에 접촉한 뒤 해조류의 화학 성분이 아가미 세포를 공격해 연어는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게 된다. 

노르웨이 당국의 규정에 따라 질식사한 양식 연어는 판매가 금지된다. 대신 소각이나 쓰레기 처리장으로 운반돼 폐기 처분돼야 한다. 노르웨이 당국에 따르면 해조류 대번식 현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노르웨이 북부 지방으로 확장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해조류 번식 기간이 2월에서 12월까지 확장될 수 있는 점도 우려사항이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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